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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품 시황] WTI 0.65%·금 0.03% 올라… 구리는 소폭 하락

지난주 국제상품 시장은 이란 핵문제와 그리스의 국채교환 프로그램, 중국의 경제성장률 발표 소식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전주 대비 배럴당 0.7달러(0.65%) 상승한 10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공급 우려감이 계속 시장을 지배했고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유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이란이 유엔 핵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려 107달러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4월물은 전주 대비 온스당 0.6달러(0.03%) 상승한 1,7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금 가격은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을 두고 불안감이 고조돼 한때 1,663.6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1,676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과매도 상태로 판단했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ECB가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금 가격은 반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전주 대비 톤당 80달러(0.94%) 하락한 8,5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 세계 1위 구리 수입국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하향 조정하며 수요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구리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 들어 그리스 국채교환이 합의되고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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