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도의 3,875억원 감액추경과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의 재정결함은 김 지사의 무능한 예산운영이 드러난 것"이라며 "김 지사가 일반기업의 CEO라면 주주총회에서 쫓겨날 사안인 데도 부동산 경기침체 등 외부적 요인 탓만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경기도 재정자립도가 2006년 68.8%에서 현재 60.1%로 낮아졌고, 도내 공기업 부채도 2007년 5조1,482억원에서 지난해 10조5,43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가 내년도 무상급식예산(874억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정질문에 나선 민주당 최재백(시흥3) 의원은 "GTX사업, 한류우드 조성사업, 뉴타운사업취소 등 도의 역점사업이 좌초했다"며 "종합적인 진단과 쇄신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오세영(용인1)의원도 "전시성 사업을 줄이면 무상급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도를 압박했다.
답변에 나선 김문수 지사는 "도 예산이 외형적으로는 16조원 이지만 실제 가용재원은 올해 8,137억 원에 불과하다"며 "공무원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내년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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