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여수 엑스포 행사장의 해양관광 리조트 조성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작업을 이달 중 착수해 내년 말까지 확정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해당 토지 매각을 진행하되 여의치 않으면 장기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주제관과 한국관의 경우 기념관이나 국제회의장 등의 공공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부지와 시설은 민간이 개발할 수 있도록 매각할 방침이다.
박람회장의 한국관과 디지털갤러리 등 일부 영구보존시설을 제외한 건물과 시설물은 향후 3개월에 걸쳐 철거된다. 부지 매각 또는 장기 임대 추진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존속되는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연말까지 사후 활용 조직을 구성, 국내외 자본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열린 사업설명회에 관광사업 등을 추진하는 10여 군데 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자본도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해양관광 리조트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지난 5월12일부터 93일 동안 진행된 엑스포 행사장에는 총 820만3,956명의 관람객이 찾아 1,20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뒀다. 여수 엑스포 개최를 위해 2조원을 투입한 정부는 입장료 수입 목표치로 1,800억원을 설정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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