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TV 광고로 유명한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이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 등에게 '대한민국 알리미' 역학을 톡톡히 했다.
24일 천호식품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에게 한국과의 우호관계에 힘써달라는 편지와 함께 자사의 건강식품 '산수유1000프리미엄'과 '와인식초'를 선물했다.
김 회장은 지난주 브리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해 리투아니아ㆍ이스라엘ㆍ터키 정상들로부터 한꺼번에 4통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김 회장의 자서전인 '10미터만 더 뛰어봐'를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미터만 더 뛰어봐'에는 100m를 뛰는 사람에게 200m를 더 뛰라고 하면 누구라도 포기할 것이나 10m만 더 뛰라고 하면 그것은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어제 뛰던 대로 100m만 뛰는 것과 10m를 더 뛰는 것의 차이, 바로 이것이 인생의 성패를 가른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천호식품은 앞서 2010년 열린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대표 인사들에게도 선물을 보내 캐머런 영국 총리, 일본 이토추상사의 고바야시 에이조 등 15개국 대표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을 찾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선물을 전달했다"며 "세계 각국 정상들이 건강도 다지고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간 오뚝이' '뚝심 대장' 등으로 불리는 김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잘못된 사업 판단으로 비전문 분야에 투자해 한순간에 몰락했다. 한끼 밥값이 없어 소주와 소시지로 허기를 달랬지만 서울 강남역 지하도에서 전단을 돌리는 등 열정과 뚝심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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