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법안 통과의 전제조건인) 국회선진화법도 이번에 처리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더 이상 몸싸움이나 망치ㆍ최루탄 등의 모습이 세계 TV에 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2일 오전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결론을 낸 뒤 본회의에서 당론으로 찬성할지, 의원 자유투표에 맡길지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선진화법에 찬성하고 있고 100명 이상의 의총 예상 참석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어 파행 사태가 빚어질 확률은 낮다. 여당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 등 야당도 2일 본회의 정족수 확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참석을 독려하고 있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60개 민생법안(국회선진화법 포함)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직무대행은 4월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최근 원내지도부 간 합의로 국회선진화법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통과시켰으나 새누리당 내 반발로 지난달 24일 본회의 처리(민생법안 포함)가 무산되자 절충안을 협의해왔다. 황 원내대표가 주장한 절충안은 법사위에 120일 이상 계류 중인 법안은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하거나 재적의원의 60% 이상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로 넘기는 게 핵심으로 민주통합당도 논란 끝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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