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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No.1 브랜드 '구글'

FT 선정 '글로벌 100대 브랜드'

4년간 1위 애플 2위로 밀어내

삼성 29위… 국내 기업 중 유일

페북·아마존 등 IT기업 약진

경제둔화 中기업 순위는 하락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구글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는 삼성이 29위에 올라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20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1,588억4,300만달러로 지난해의 1,136억6,900만달러에 비해 40%나 뛰었다. 이에 반해 지난 2010년 이후 1위를 지켜온 애플은 올해 2위로 밀려났다. 이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1,47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T는 "구글이 고객들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애플은 삼성 같은 경쟁자들로부터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258억9,200만달러로 29위에 올랐다. FT는 "소비자들은 삼성이 갤럭시 휴대폰에서 보듯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제공한다고 인식을 가졌으며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번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는 페이스북·아마존·텐센트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약진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의 경우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97%나 상승하며 21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으며 아마존 브랜드 가치는 642억5,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68% 급증한 353억2,500만달러를 기록해 31위에서 21위로 급상승했다. 신생 IT기업인 트위터(71위), 링크트드(78위), 페이팔(97위)도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중국의 경제둔화를 반영하듯 중국 기업들의 순위는 하락했다. 지난해 10위였던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15위로 내려앉았으며 중국건설은행(33위)과 중국농업은행(54위)이 각각 11계단, 17계단 떨어졌다. 중국은행과 페트로차이나·중국생명은행도 10계단 이상 밀렸다.

FT는 100대 브랜드의 가치는 지난 한해 동안 2조6,000억달러에서 2조9,000억달러로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FT가 100대 브랜드 가치를 산정한 후 평균 증가율인 9%를 넘어선다. FT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소비자의 구매패턴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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