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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수’‘포퓰리즘 맞서’‘선진화’삭제 설날 이후 결정

정강정책의 ‘작은정부 큰 시장’도 개정해 정부의 역할 강조<br>복지강화와 남북관계 유연화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정강 전문에 있는 ‘보수’, ‘포퓰리즘에 맞서’, ‘선진화’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설날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이와 별도로 오는 18일 정강정책 개정안을 논의하며 ‘작은 정부 큰 시장’부분을 개정해 정부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분배정의, 투명성ㆍ공정성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고, 시장은 공정경쟁과 공정시장이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담을 방침이다. 복지강화와 대북관계의 유연화도 강조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8면

권영진 한나라당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정강정책소위 공동위원장은 11일 “오늘과 오는 18일 회의에서는 보수 삭제 등의 전문 개정은 본질이 훼손될 수 있어 당분간 논의를 유보하기로 했다”며 “18개 분야 정강 정책을 다 다룬 이후 보수 삭제 여부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인 한나라당의 비대위원은 정강 전문의‘보수’‘포퓰리즘에 맞서’‘선진화’라는 표현이 양적 성장시대의 패러다임이라며 삭제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보면 보수ㆍ진보 따지는 나라 치고 잘되는 나라가 없다”며 정강에 보수를 담는 것은 넌센스라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보수 삭제 등에 관해) 정강ㆍ정책에 관한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전혀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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