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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주도, 하와이처럼 만들어야"

해군기지 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될 것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하와이처럼 안보를 지키면서 제주를 휴양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제주 해군기지는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고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인데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의 제주 방문은 4ㆍ11 총선 기간이었던 지난 3월3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주에 불과 50여분간 머물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한나절가량 머물렀다. 총선 때 새누리당이 제주도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등 돌아선 제주 민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도 "과거 1960~1970년대 제주도에 감귤을 대대적으로 들여와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듯이 해군기지 건설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와이는 해군기지가 있어 재정이 관광 관련 수익의 24%, 군 관련 수익의 20%로 알고 있다"며 하와이의 사례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현경대 전 의원은 해군기지 반대 피켓 시위를 하는 해군기지 반대운동가들에 대해 "박 위원장의 제주에 대한 진정성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서는 당내 대선 경선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박 위원장을 향한 지지가 이어졌다. 현 전 의원은 "국회의원 3석 가운데 1석도 없고 당 지지도도 떨어진 제주를 박 위원장이 찾은 것은 제주도에 대한 박 위원장의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용 서귀포시당협위원장도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 정권을 재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고 밝혔다. 박 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제주 지역 총선에서 완패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 총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40% 가까운 지지를 도민들이 보내줬다"며 "그 소중한 뜻을 높이 받들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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