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옥죄기 법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공정한 거래 관행 개선, 불합리한 하도급법 개정 등 공정질서를 바로잡는 대기업 관련 법안은 추진해야 하지만 대기업 투자를 규제하고 인위적으로 기존 지배구조를 바꾸는 법안에는 반대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올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게 될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그 목표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담보가 필요 없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 통일과 관련, "통일은 우리 경제가 또 한번 도약할 수 있고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런 노래를 불렀다. 분단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조금 인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일이 언제 될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러나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통일 인식이 더욱 높아지도록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 한국은 120만 북한 군과 핵무기에 대해 한국을 방어할 국방예산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아시아 4위인 한국 경제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인적·천연자원과 접목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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