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을 지역과 인천서·강화을, 서울 관악을 등 재보선 선거 지역 3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이미 광주를 찾은 김 대표는 이날 초등학교 교통지도 봉사 활동과 함께 서창농협 조합원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승 후보가 당선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고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도록 해 광주 서구에 많은 예산을 확보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광주 전남에서 이정현-정승 최고위원 2명이라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 유세를 마친 후 곧바로 인천서·강화을로 이동했다. 특히 김 대표는 강화장과 강화전쟁박물관 등 강화 지역에 집중했다. 신도시인 검단 보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강화 지역에 집중해 ‘집토끼’부터 잡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실제 김 대표는 “정치계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돌아선 보수층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이후 김 대표는 서울 관악 을 지역을 찾아 지역 내 상가를 돌며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야권 분열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 관악을 지역을 찾아 정태호 후보의 선거출정식에 공을 들였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표와 함께 동교동계의 박지원 의원과 김옥두 고문도 같이 참석해 결속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거액의 뇌물비리 피의자 총리가 부패척결을 진두지휘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여러분께서 표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시는가”라고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또 “4·29 재보선은 최근 정치권의 경제 실패와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켜내는 선거로, 새누리당의 경제실패와 부정부패를 심판해달라”며 “새정치연합은 비틀거리는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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