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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장 존경 받는 남녀 오바마·클린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각각 지난해 미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남녀 인물로 선정됐다.

여론조사 업체 갤럽과 USA투데이는 지난해 12월19~22일 전국 성인 1,03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는 전체 응답자의 30%에게 지지를 받아 2위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3%)을 압도하며 '가장 존경 받는 남성'으로 꼽혔다고 1일 보도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지난 2008년 이후 5년 연속 가장 존경 받는 남성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이 2%의 지지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중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계 인사인 그레이엄 목사는 조사가 시작된 1955년 이후 무려 56년 연속 '톱 10'에 올랐다.



'가장 존경 받는 여성'의 영예는 11년 연속 클린턴 국무장관(21%)에게 돌아갔다. 클린턴이 '가장 존경 받는 여성'으로 꼽힌 것은 17번째다. 미셸 오바마 여사(5%)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4%),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3%),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가장 존경 받는 남성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 등 기업인이 3명이나 포함됐으나 올해는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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