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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30년 고서 수집·공부하다 보니<br>고조선 사료 적지않음 느껴<br>日·中 역사왜곡 막을 연구 힘써야

■화봉문고 창립 50주년 기념전

“이번 50주년 전시회에서 우리 역사 5,000년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는 자신만만했다. 이번 전시회는 화봉문고의 지난 32년을 증명하는 동시에, 책과 함께 걸어온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지난 3월 ‘책으로 보는 단군오천년’전, 4월에는 ‘한국의 고활자’전, 이달에는 ‘한국 문학작품 산책’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로도 6월 ‘한국 교과서의 역사’, 7월 ‘고문서 이야기’, 8월 ‘무속사상, 그리고 불경ㆍ성경ㆍ도교ㆍ동학 자료’ 전시회가 8월까지 매달 열린다.



특히 지난 3월 전시에는 태조가 개국공신들에게 내린 좌명공신녹권과 정조대왕 문집의 핵심만 골라 편찬한 어정제권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등 총 271종 491점의 고서 및 유물이 전시됐다. 특히 '눈으로 보는 화봉문고 50년'을 주제로 한 물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4월 ‘한국의 고활자’전에는 한국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고활자본을 한자리에 모았다. 여러 종류의 금속활자(230여종), 중앙과 지방ㆍ민간에서 쓰였던 다양한 크기의 목활자(120여종), 우리고유의 한글로 만든 한글활자(60여종) 등을 전시했다. 현재는 한국 최초의 국한문혼용 기행문인 '서유견문'과 기념비적인 신문학 소설들의 초판본을 선보이는 ‘한국 문학작품 산책’전이 진행되고 있다. 내달 ‘한국 교과서의 역사’ 전시에는 조선 최초의 교과서 동몽선습과 명심보감 초간본 등이, 7월 '고문서 이야기' 전시에서는 1401년 태종이 내린 '좌명공신녹권'등의 고문서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 8월 '무속사상…' 전시에서는 당사주 70여책과 무속도구ㆍ무속화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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