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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지 모델하우스를 다 돌아봤는데 브랜드도 좋고 입주시기도 비슷해 고민이 되네요"(서울 성수동 최모씨) 연말을 앞두고 서울 요지의 재개발 아파트가 동시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들 단지는 각기 다른 장점을 내세우며 오랜만에 수요자들의 눈길을 서울 중심부로 집중시키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방문한 서울'답십리 래미안 위브'와 '왕십리 텐즈힐' 모델하우스에는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고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혼부부에서 노부부까지 방문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특히 두 단지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서로 뚜렷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어 상당수 수요자들이 어느 단지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곳곳에 엿보였다.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의 경우 전면에 내세워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550만원으로 책정한 분양가를 강조하며 왕십리 텐즈힐(3.3㎡당 1,948만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박상현 삼성물산 과장은 "방문객들이 분양가가 저렴한 것을 가장 맘에 들어 한다"며 "관리처분 당시 3.3㎡당 1,680만원으로 인가를 받은 것을 1,550만원으로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모씨(37)는 "왕십리2구역에 비해서 평균 분양가가 300만원 이상 저렴하고 단지 규모도 크다"며 "관리비가 저렴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 텐즈힐은 교통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상진 GS건설 분양소장은 "지하철 상왕십리역과ㆍ신당역ㆍ신설동역에서 가깝고 성수대교만 넘으면 바로 강남"이라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전매제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분가한 아들 부부의 집을 보러 왔다는 박성식(74)씨는 "교통여건이 좋아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환경인 것 같다"며 "분양가가 답십리래미안보다는 좀 높지만 장기적으로 그리 큰 부담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텐즈힐(1,148가구)은 2014년 2월 입주하며, 답십리 래미안 위브(2,652가구)는 바로 두 달 뒤인 4월 집들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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