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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전 MS 회장 NBA 클리퍼스 샀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강제매각

2조400억원에 인수 성공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를 20억달러(약 2조4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발머가 클리퍼스 인수가로 가장 높은 금액인 20억달러를 제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전 농구선수 그랜트 힐 등 다른 경쟁자들을 따돌렸다고 전했다. 윈프리는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게펜, 오러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 등과 공동 인수에 나서 16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클리퍼스가 발머 전 CEO에게 팔리는 것이 확정될 경우 NBA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각가를 기록하게 된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2년 21억달러에 매각된 LA다저스다.



현 클리퍼스의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은 흑인비하 발언으로 NBA에서 영구제명과 함께 구단 강제매각 처분을 받았으며 공동 소유주인 아내 셸리가 구단 매각 전권을 위임받아 업무를 처리해왔다.

스털링은 1981년 1,250만달러에 클리퍼스를 인수했으나 33년 만에 구단 가치가 10배 넘게 뛰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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