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6년 가까이 차관직무를 수행해 왔는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비켜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장관도 새로 바뀌고 해서 새로운 사람을 쓰라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사퇴 이유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방산비리 책임론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사퇴 의사는 무관하다”며 “사퇴의사가 방산비리에 대해 책임지는 것으로 비칠 경우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행시 23회로 관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9년 2월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10년 8월 국방부 차관에게 이어 작년 3월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이 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으며, 현재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국방부 고위 인사 A씨와 전 기무사령관 B씨,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C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