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사진)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 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출증진을 촉진할 선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5일 광둥성을 방문한 원 총리가 "수출 하향 추세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5가지 사항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이를 위해 수출세금 환급속도를 높여 수출기업 안정성을 높이고 수출신용보험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중국 브랜드 육성 및 지적재산권 구축 ▦통상마찰에 대비한 다자·양자 간 경제협력 확대 ▦외국자본 활용 수준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총리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거시경제정책 조정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7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에 그쳐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무역성장 10%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1~7월 수출은 7.8% 증가하고 수입은 6.4% 늘어나는 데 그쳐 목표 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 총리는 "수출증진을 위해 이에 따르는 고충과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세금 감면과 기술향상을 위한 보조금 지급, 국영 부문 민영화와 같은 조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으며 성장을 안정시킬 좋은 여건과 낙관적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이며 중국 경착륙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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