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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 분양가-매매가 '너무 차이나'
입력2005-11-10 08:47:49
수정
2005.11.10 08:47:49
일부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솟아 매매가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역은 최근 1년간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위 시세의 3배까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는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와 현재 시세를 비교한 결과, 평균 분양가가 현 시세의 2배를 넘어선 지역은 강원도 강릉시와 광주 북구, 울산 울주군, 전남 무안군, 전북 전주시 등으로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200-2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전남 무안군의 경우 기존 주택의 현재 평균 평당가가 172만9천원인데 비해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504만8천원으로 세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의 경우 34평형 분양가가 1억6천980만원으로 평당 499만원에 달했고 한달 전인근에서 분양한 신동아 파밀리 역시 33평형 분양가가 1억6천800만원으로 평당가는509만원이었다.
그러나 무안군 무안읍의 기존 S아파트의 경우 현재 33평형이 4천800만원으로 평당 145만원을 겨우 넘는다.
지난 8월 울산 남구 신정동에 분양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도 평당 1천200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해 논란을 빚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울산 남구 기존 아파트들의 현재 평균적인 시세는 롯데캐슬분양가의 3분의 1수준인 평당 429만원선이다.
또 지난 6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 분양한 아파트도 평당 600만-740만원선에 분양가가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 광주 북구 기존 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268만원선이다.
기존의 헌 아파트의 시세와 새롭게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차이나는 것은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치가 세배 가까이 벌어진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최근 불어닥친 아파트 브랜드 열풍으로 지역 자체의 가치보다 아파트브랜드의 가치가 더 중요해져 브랜드를 앞세운 분양가가 현지 시세를 크게 압도하게됐고, 투자수요에 편승한 주택업계의 고분양가 밀어붙이기도 단단히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협회 박준형 팀장은 "투기심리를 부추기며 과도한 분양가를 밀어붙이는 일부 건설사들과 이에 편승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733만8천원으로 기존 아파트 평균 평당가(628만4천원)의 116.8% 수준이며 서울은 평당 분양가가 1천536만2천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평당 1천200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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