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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00번째 사형수 집행 하루 앞두고 종신형으로 감형


사형제도를 둘러싼 미국 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이후 1,000번째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던 사형수 로빈 로비트(42)가 집행을 하루 앞두고 종신형으로 극적 감형됐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마크 워너 지사는 “30일 저녁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던 살인강도 용의범 로비트의 형량을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면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에서 사형제가 부활 된 1976년 이후 999번째 사형이 집행된 가운데 1,000번째 사형 예정자의 형량이 감면됨에 따라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2일 새벽 사형 집행이 예정된 케네스 리 보이드가 새로운 1,000번째 사형예정자가 됐다.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는 4년 가까운 재임기간 중 11건의 사형 집행과 관련, 단 한 차례의 사형 감면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사형수 로비트의 살인 혐의를 확증할 만한 증거가 법원 직원에 의해 파기된 점을 들어 형량을 종신형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이 예정됐던 로비트는 1999년 알링턴에서 살인강도를 자행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30일 독극물 주입을 통해 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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