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이 1일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사진)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를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게 된다.
오리콤의 박 대표 영입은 올 초 빅앤트가 법인 전환과 함께 공정거래법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광고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두 곳이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광고제작 역량을 강화하고자 외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여온 오리콤은 박 대표에게 오리콤 CCO를 맡아 두 회사의 광고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박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
빅앤트는 앞으로 광고사업은 하지 않고 브랜딩, 아이디어 콘텐츠 위주의 비광고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빅앤트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박 대표는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빅앤트를 설립했다. 2009년 반전을 테마로 한 광고 작품으로 5개 주요 국제 광고제를 석권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미혼모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콘돔사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