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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김영환(1893~1978)은 1910년대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 황제의 생신 연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었다.
이에 관한 기록을 바탕으로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박정상)는 이달부터 8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7시에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덕수궁 음악회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를 개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고종황제가 즐겨 들었던 몽금포타령과 행진곡 등을 편곡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대한제국기의 근대 건축물을 대표하는 석조전은 일제강점기 이후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변형·훼손됐으나 2009년부터 5년간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했다. 특히 연주회가 열리는 1층 중앙홀은 건립 당시 설계도면과 옛 사진 등의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되살아 났다. 참가신청은 18일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deoksugung.go.kr)을 통해 선착순 120명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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