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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달라이 라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外







종교·정치적 맥락 속 달라이 라마 조명 ◇달라이 라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로버트 서먼 지음, 김영사 펴냄)=티베트 불교 전문가이자 미국 컬럼비아대 불교학 전공교수인 저자가 티베트인들이 가진 고유한 신학적, 종교적,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달라이 라마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우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열쇠가 바로 달라이 라마"라며 "그는 모든 상황이 암울하게 비쳐질 때조차도 희망을 일깨우고 끝없는 낙관을 북돋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한다. 1만 3,000원. 속임수·이타적행동 등 동물 능력 분석 ◇동물과 인간사이(프리데리케 랑게 지음, 현암사 펴냄)= 독일의 동물생리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동물의 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속임수, 고차원 전략, 이타적 행동 등 그동안 우리가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능력 중 상당부분이 동물에서도 확인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만2,000원. 유명인이 고백하는 이중적 가치관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악셀 하케ㆍ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푸른지식 펴냄)=유럽의 인기 작가인 하케와 독일의 시사주간지 편집장인 로렌초.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인 두 남자가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회적 권위를 가진 이들이 자신의 이중적ㆍ이기적 가치관을 고백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모순을 발견해 간다. 1만4,500원. 여성 작가 7명의 雪 주제 소설집 ◇사랑해, 눈(구경미 외 지음, 열림원 펴냄)=서유미, 구경미, 조해진, 김이은, 김현영, 박주영, 김유진 등 7명의 젊은 여성 작가가 눈(雪)을 주제로 한 소설집을 함께 펴냈다. 테마소설집 '사랑해, 눈'은 이들 일곱 작가가 눈이라는 공통 주제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쓴 단편들이다. 때로는 낭만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인 존재로 눈을 묘사하며 저마다의 다양한 컬러를 뿜어낸다. 1만 2,000원. 다섯 명의 여자에 이별 고하는 남자 ◇바이바이, 블랙버드(이사카 고타로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미완성작 '굿바이(1988)'의 오마주 격으로 만들어진 속편. 다섯 명의 여자와 사귀던 남자가 그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낯선 여자와 함께 한 사람씩 방문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내에서 미리 뽑힌 소수의 독자들에게만 원고를 보내주는 '우편 소설'이라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듀본의 기도'로 데뷔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1만 2,800원. 기자 출신 靑 행정관의 사랑과 꿈 ◇서울지엔느(이기주 지음, 무한 펴냄)=화려한 도시의 삶을 사는 이 시대의 차도녀, 차도남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한계를 경험하지만 사랑과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산다는 건 어쩌면 사치에 불과하다. 언론사 기자생활을 하다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때로는 신랄한 충고와 호된 질책으로, 때로는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의 말로 건네며 사랑과 꿈을 잊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1만 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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