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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도시문화를 바꾼다] 숙박·레저시설, 화려함보단 고급스럽게 오크밸리 리조트·W서울 워커힐 등 심플하면서 도시적 이미지 돋보여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W서울 워커힐 호텔 리조트와 호텔 등 고급 숙박ㆍ레저용 건축에 화려한 설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이 때문에 때로는 과도한 화려함이 천박함으로 변질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반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독창적인 설계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숙박ㆍ레저 시설은 시간이 흘러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다. 지난 199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에 이름을 올린 '오크밸리 리조트'는 마치 교회 건물처럼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설계로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이 건물은 주변의 자연과 적절히 어우러졌으며 하얀색의 건물과 회색톤의 지붕이 마치 지중해의 주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2000년 입선 수상작인 '비전힐스 골프클럽하우스'도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설계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축 단계부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골프장을 만들었고 골프장 이용자인 골퍼와 종사자인 캐디 간의 상호 위화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서로의 공간을 보장하는 건축적인 배려를 한 부분이 돋보인다. 호텔 부분에서는 2005년 특선 수상작인 'W서울 워커힐'이 도시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과 아차산 자락에 자리한 이 호텔은 심플한 외관 설계부터 시작해 계단식 로비라운지, 검은 색조를 쓴 엘리베이터 내부, 남녀 공용의 화장실 등 파격적인 설계를 시도하며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호텔로 자리잡았다. [건축이 도시문화를 바꾼다] 기획연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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