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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교육·저소득층 희망 찾았어요"

한국식 교육 도입 성공신화 이룬 앤드루 미국 DPPS교장<br>학생 40명과 수학여행 방한

세스 앤드루(오른쪽 두번째) 미국 뉴욕 DPPS 교장과 학생 대표들이 20일 이주호(〃세번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교과부

"(2001년 천안 동성중학교에서 원어민 영어보조강사로 일할 때) 한국 학생들이 밤 늦게까지 성실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죠. 이런 문화가 미국의 열악한 공교육에도 필요하고 교육에 대한 한국의 열정이 미국 저소득층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학교를 세웠습니다."

한국적 교육문화를 도입해 미국에서 성공 신화를 일군 뉴욕 데모크라시프렙공립학교(DPPS)의 세스 앤드루 설립자 겸 총괄교장은 20일 학생 대표단과 함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면담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앤드루 교장은 지난 9일 DPPS 학생 40명과 한국으로 2주간의 수학여행을 와 서울 도심과 경주ㆍ포항 등을 찾았다.

알리제 스미스(12학년)양은 "천안에서 하루 홈스테이를 했는데 한국 가족과 종이 한복을 만들고 맛있는 아침을 먹으며 정(情)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었다. 디온 토머스(10학년)군은 "한국인은 중국어를 쓰는 줄 알았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DPPS는 뉴욕 할렘에서 2005년 출범한 공립학교 연합체로 학생 대다수가 흑인이나 중남미 이민가정 등 저소득층 아이들이다. 할렘과 인근 뉴저지주 DP 7개의 학교가 있고 강도 높은 수업과 규율을 중시하는 한국식 제도를 도입해 학업성적이 최상위 학교로 성장했다. 학력 미달이던 아이들이 DPPS에서 공부한 지 4년 만에 90%가 뉴욕주의 학업성취도시험(Regent Exam)을 통과했고 인근 부유지역의 학교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최근 연방정부 지원을 추가로 받아 학교 15곳을 더 지을 예정이다.



한국 교육을 미국에 응용한 학교인 만큼 모든 학생이 한국어와 탈춤ㆍ부채춤ㆍ민요 등 한국문화를 배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와 공동체의식도 중시해 입학생은 첫 2주 동안 교과수업 없이 교사와 교우의 인종ㆍ계층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법 등에 관한 인성교육을 받는다.

앤드루 교장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매일 악수를 한다. 미국식으로 사제존중이라는 한국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꼭 학생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국한 DPPS 학생 중 형편이 많이 어려운 학생들은 우리은행과 영화배우 이영애씨 등의 지원으로 여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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