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저금리 기조에 소형아파트로 임대수익을 얻기 쉽고,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아파트의 매매가는 3.3㎡당 874만원으로 2013년 7월(781만원)과 비교해 11.91%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용 85㎡초과 중대형아파트는 962만원에서 983만원으로 2.18% 오르는데 그쳤다. 상승률에서 5배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이 기간동안 서울지역의 소형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9.76%로 나타났다. 중대형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2.94%에 그쳐 3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반면 지방의 경우 소형아파트값과 중대형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12.25%, 11.37%로 나타났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고르게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형아파트 인기가 매매가 상승률 격차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형평형의 경우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목적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 호황을 맞아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확대되고 최근 소형아파트 공급증가로 소형평형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2015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일반임대의 경우 세제 감면율을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임대주택 요건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또 종합부동산세 면제와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 등의 세금감면 혜택도 생겼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50%이상 공급돼 미분양 해소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를 학습한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소형평형을 대거 공급하고 있는 만큼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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