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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입는 20대 여성 하지정맥류 주의보

6년새 30% 늘어 … 꽉 끼는 옷 탓

다리가 붓고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를 앓는 2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 몸에 꽉 끼는 바지나 하이힐을 즐겨 착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 하지정맥류로 진료 받은 20대 여성이 100만명당 2,740명으로 지난 2007년(2,102명)보다 30.4%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여성 증가율(14.5%)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홍기표 일산병원 교수는 "20대 여성의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를 많이 입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피임약을 자주 복용해도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하지정맥류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3만9,800명으로 2007년(11만9,500)명에서 해마다 3.2%씩 늘었다. 특히 여성 환자(9만4,700명)가 남성(4만5,00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여성 환자 가운데 40대와 50대는 각각 25%와 29%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가장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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