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으로 희토류가 많이 매장돼 있는 인도의 희토류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과거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희토류 생산을 사실상 포기했으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을 틈타 생산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의 국영 희토류 채광업체인 IRE는 지난 2004년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희토류 생산을 중지했으나 현재 동부 오리사주(州)에서 새로운 희토류 채굴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오는 9월께 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또 남부해안에 매장된 희토류를 산업용으로 채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도 지구과학부 고위관료인 샤일리쉬 나약은 이와 관련해 "현재 답사단계에 있으며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도 정부의 희토류 개발계획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희토류 수급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희토류 생산량 차이가 너무 커 인도가 희토류 개발을 늘리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실시한 지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13만톤에 달한 반면 2위인 인도의 생산량은 2,700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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