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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 빚더미 속 25억원 성과급 지급해

매년 수십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받고도 부채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난 적십자병원이 성과급으로 20억 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15일 전국 5개 적십자병원의 최근 4년간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부채 규모는 1,289억원이었다.

서울적십자병원이 390억원으로 부채 규모가 제일 컸고 상주적십자병원이 318억원, 인천적십자병원이 3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2009~2012년 적십자병원의 운영손익을 보면 매년 40억원 꼴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천과 통영적십자병원에서는 3억3,000만원 가량의 직원 급여가 체불되는 등 재정난이 위기 수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적십자병원은 2010년 이후 38억원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3년간 총 7억2,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최근 4년간 25억원의 성과급으로 ‘돈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적십자병원의 적자 운영과 도덕적 해이를 보면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적십자병원에 대해서도 감독과 지원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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