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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사회 의장에 아서 레빈슨


애플이 타계한 스티브 잡스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아서 레빈슨(61ㆍ사진) 전 제네텍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또 애플은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하는 등 잡스와 친분이 있는 인물들을 회사 요직에 배치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성명을 통해 "레빈슨 신임 의장은 오랫동안 애플을 이끌었던 주요 임원 중 한 명"이라며 "그의 통찰력과 리더십은 회사는 물론 직원, 주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타계한 잡스 의장과 친분도 돈독했던데다 향후 회사 운영에 있어 안정적인 역할을 해줄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레빈슨은 지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바이오기업인 제네텍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애플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레빈슨을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쿡 CEO를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쿡 CEO가 이사회에 신경쓰지 않고 CEO 직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거 CEO를 이사회로 불러들인 것 역시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은 디즈니와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2013년까지 새로운 T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이를 위해선 엔터테인먼트업체와의 우호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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