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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수영 기록놓고 신경전

16세 예스원 세계신 겨냥<br>미국 "도핑 의혹" 노골적 제기<br>중국 "록티와 비교 무의미"

스포츠 최강국 1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이 런던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하락세 속에 중국에선 쑨양과 예스원 등 '젊은 피'들이 대약진하면서 양국 간의 민감한 기류가 아쿠아틱스센터를 뒤덮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경전의 중심에는 예스원의 세계 신기록 공방이 자리 잡고 있다. 16세 소녀인 예스원은 28일 여자 400m 개인혼영 결선의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에서 28초93을 찍었다. 이 기록은 400m 개인혼영 남자 부문 우승자인 라이언 록티(미국)의 같은 구간 기록(29초10)을 앞서는 것이어서 세계 수영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두고 미국 쪽은 노골적으로 도핑(금지약물) 의혹을 제기했다. 세계수영코치협회 전무로 있는 미국인 지도자 존 레너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영사에서 누군가가 '슈퍼우먼'으로 떠올랐다 싶으면 꼭 나중에 금지약물 사용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측은 대표팀 단장이 나서 정색하고 대응했다. 쉬치 중국 수영대표팀 단장은 "록티와 예스원의 기록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예스원은 300m 지점까지 선두에 뒤져 있어 최선을 다해야 했지만 록티는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 들어가기 전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 최선을 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펠프스는 베이징 올림픽 8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서 여자 수영의 미시 프랭클린(미국)도 대단하던데 중국은 왜 재능 있는 선수를 보유하면 안 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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