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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명신 장군 사병 묘역에 잠들다

베트남전 당시 초대 주월사령관을 지낸 고(故)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생전 유언대로 사병 묘역에 안장됐다. 육군은 28일 오전10시 서울현충원에서 채 장군의 영결식(사진)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조사 및 추념사, 헌화,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 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불멸의 군인' '영원한 지휘관' 채명신 장군을 깊이 흠모한다"면서 "장군은 오로지 위국헌신의 일념으로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시대의 거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1949년 육군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했다. 이후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다. 영결식에 이어 안장식은 이날 서울현충원 월남전 참전용사 제2묘역에서 거행됐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군묘역의 8분의1 면적(3.3㎡)인 병사묘역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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