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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김환기(1913~1974)는 구상미술부터 추상미술까지 넘나들고 한국과 파리·뉴욕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어낸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할 때 주로 항아리·십장생·매화·새 등에 심취했는데 이는 나중에는 고국 산천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다.
김환기가 사용하는 푸른색은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에서 만났던 바다의 색, 고향의 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유독 푸른색이 많다. 김환기의 작품은 이후 한국의 자연과 푸른 고향의 색을 근간으로 추상화로 재탄생한다.
이 작품은 1958년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린 것으로 수용성 아라비아 고무를 섞은 수채물감인 과슈를 재료로 수화의 개성이 잘 드러난 역작이다. 갤러리현대에서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종이에 실린 현대작가의 예술혼'전에서 만날 수 있다.
/글·사진=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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