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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오 OOOO' 보면 수입차가 보인다
입력2011-08-23 17:49:51
수정
2011.08.23 17:49:51
김광수 기자
번호판 플레이트 도입해 슬로건 문구로 넣어 눈길
올 들어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업체들이 차량 번호판 플레이트에 각자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6년에 자동차 가로형 번호판이 도입된 후 국내에 출시되는 수입차들이 너도나도 번호판 플레이트를 도입하고 있다. 플레이트란 번호판을 넣는 케이스를 말한다.
BMW의 플레이트 하단에는 'Sheer Driving Pleasure(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적혀 있다. BMW의 한 관계자는 "최고의 성능을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면서 느끼도록 하겠다는 BMW의 콘셉트가 함축적으로 담긴 글"이라며 "공식 수입된 차량에는 모두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그동안 공식 수입된 차량(Imported by Mercedes-Benz Korea)으로 표기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The best or nothing'으로 바꿨다. 칼 벤츠와 함께 다임러 자동차 회사를 만든 고트리프 다임러가 강조한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을 의미한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슬로건인 'The original German'을 강조한다. 폭스바겐의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자동차의 본질을 중시하는 독일 최강의 완성차 브랜드임을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차량 역시 아우디의 기업 슬로건인 'Vorsprung durch Technik(기술을 통한 진보)'가 적혀 있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 또한 'Volvo. for life'라는 기업 슬로건을 내세운다. 생명과 인생을 모두 의미하는 'life'를 통해 자동차를 타며 인생을 즐기면서도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한다는 볼보의 철학이 담겨 있다.
BMW그룹의 미니는 '귀찮게 하거나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Please do not tease or anooy the MINI)'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고 깜찍한 디자인이지만 성능만큼은 어느 차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유럽 수입차업체들과 달리 일본이나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자동차 번호판 플레이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각 회사의 로고 등이 적힌 경우가 있지만 이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액세서리 차원에서 제작ㆍ판매되는 제품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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