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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과연 얼마나…" 칼날 발언
"박근혜 역사 인식 너무 퇴행적""정당 기반없는 안철수와의 경선서 안 질 것"관훈클럽 초청 토론회100만명 정규직 전환 등 손학규 고문 정책 발표회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7일 관훈클럽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7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역사인식이나 의식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에 비춰보면 너무나 퇴행적"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전 위원장은 저하고는 같은 시대에 태어났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고문은 "제가 가난 때문에 고생하던 시기 박 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사셨고 제가 독재권력에 맞서 싸울 땐 (박 전 위원장은) 독재권력 핵심에 있었다"며 "과연 서민들 삶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신사다운 이미지로 경쟁자 비판을 자제했던 문 고문으로서는 눈에 띄는 강성 발언이다.
문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정당 기반이 없는 게 가장 큰 약점이며 아마 (대선) 출마에 나선다면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보완하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통합당이라는 전통 있는 야당에서 가장 지지도가 앞서가는 후보로 민주통합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 원장과의 단일화 승부에서도) 당내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기 때문에 질 수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야권의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저녁이 있는 삶-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정책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나섰다.
손 고문은 "우리가 저녁이 있는 삶을 살려면 정치ㆍ경제ㆍ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며 "저 손학규가 그것을 실천해낼 비전과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은 ▦정시퇴근제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 ▦맞벌이부부를 위한 8ㆍ5(오전8시 출근, 오후5시 퇴근)/10ㆍ7 선택근무제 ▦2017년까지 100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손 고문은 이와 같은 정책발표회를 앞으로 매주 1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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