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강 차관보 부부는 국내외에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12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한적 본사에서 부인 석씨가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향년 68세로 별세한 강 차관보는 14세 때 시력을 잃었지만 연세대 졸업 후 미국 피츠버그대로 유학을 가 교육학으로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로 일했고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도 맡았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경제회복, 유엔 창설 등의 업적을 남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리고자 설립된 루스벨트재단 고문 등을 지내며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했다.
강 차관보의 부인 석씨는 한적 청년봉사회 부회장 등 적십자 봉사원 출신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시각장애인 교사로 28년간 일하는 등 묵묵히 남편 못지않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우리 정부는 5일 제6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강 차관보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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