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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의회 ‘플랜B’ 표결 하루 연기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마련한 ‘플랜B’에 대한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

키프로스 의회는 21일(현지시간) 사회보장 연금 기금의 국유화와 라이키 은행 구조조정 등의 방안을 담은 플랜B 표결을 2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정부와 키프로스 중앙은행 등이 참여해 만든 플랜B의 주요 내용을 좀 더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플랜B는 지난 19일 은행 예금에 최대 9.9%까지 과세하는 구제금융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이후 마련된 것으로 각종 연기금을 통합해 ‘국가 재건 기금’을 구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개발권을 유동화해 이 기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의 자본 유출입을 임시로 제한하고 주요 은행인 라이키 은행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가로 강력한 은행의 자본통제와 구조조정 등을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는 키프로스에 대한 현재 수준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을 25일까지만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플랜B의 의회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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