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대비의 첫 단추는 교과서 3회 정독이다. 정독을 할 때는 이미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뿐만 아니라 아직 배우지 않았지만 시험에 포함될 범위도 함께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과서를 읽은 후에는 요약을 해야 한다. 첫 요약은 참고서나 문제집 등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 참고서의 요약본과 내 요약본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중요 포인트를 표시하고 두 요약본의 합본을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정독하고 요약한 내용과 개념들이 어떤 식으로 문제화되는지에 집중하면서 보는 것이 좋다. 이때는 완벽하게 내용을 암기해야 하는 내용인지 혹은 이해만 하고 있어도 될 만한 내용인지 등을 판별하며 각 개념별로 등장하는 문제유형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만든 요약본이나 참고서를 보면서 내용을 최종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암기가 잘 안 되는 내용은 포스트잇 등을 이용해 최대한 눈에 띄게 표시를 해둔다. 시각·촉각·청각 등 최대한 많은 감각을 활용해 암기하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이제는 문제를 풀 차례다. 첫 시험일 이틀 전까지는 첫 시험일 과목의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은데 이는 첫 시험을 잘 봐야 그 시험에 자신감을 얻기 때문이다. 문제는 총 2회 이상을 풀어야 하며 2회째 풀 때는 틀린 문제만을 풀기보다는 1회 풀었을 때 맞았던 부분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지 다시 체크하고 풀어야 한다. 각 시험 전날에는 재요약과 암기를 해야 한다. 문제풀기 단계에서 틀린 내용과 몰랐던 내용을 역추적해 재요약해보고 해당 문제를 기준으로 암기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한번 틀린 내용은 꼭 다시 틀리므로 개념부터 철저히 익힐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대비해야 할 것은 서술형 평가다. 중학교 수학의 경우 시험문제의 40% 이상이 단답형 계산문제가 아닌 내 생각을 글로 증명하고 정리하는 논·서술형 평가로 출제된다. 중학교의 서술형 수학 기출문제들을 살펴보면 아직 교과서와 비슷하거나 숫자만 바뀐 형태, 조건이 약간 변형된 형태로 출제돼 통합사고력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심화문제 유형이 출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5지선다나 단답형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서술형 평가가 점차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성적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철호 시매쓰 중등사업본부 본부장은 "논·서술형은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보는 것이어서 굳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하지 않아도 변별력을 갖게 된다"며 "너무 어려운 문제로 연습하기보다 교과서나 익힘책에 나오는 필수유형 문제 위주로 답안 작성연습을 하면서 풀이과정이 눈과 손·입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술형 문제 유형은 교과서나 익힘책에 나온 물음과 비슷한 만큼 교과서와 익힘책의 문제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문제와 활동 앞에 있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 및 공식을 이해한 후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 출제자의 입장에 서서 이 문제를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수학 개념과 원리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문제와 연관된 수학개념과 전개과정이 연상되면 '추측하고 서술하시오'와 같은 이해력과 추론력·계산력·문제해결력 모두 요구하는 문제를 응용하거나 변형했을 경우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낼 수 있게 된다.
문장부호와 띄어쓰기·맞춤법을 정확히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문장부호나 등호 사용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전개과정을 서술하다 잘못 계산하거나 논리적 오류가 발생해 오답을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 용어 등을 쓸 때 맞춤법이나 문장부호 등이 틀리면 감점이 되는 만큼 이를 주의해야 한다. 평소 문제풀이를 할 때 문장부호·띄어쓰기·맞춤법을 확인하며 연습해야 실전에서 감점을 줄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