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합동으로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통해 지난 6월 전국 만35~64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개발된 노후준비지표는 사회적 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 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대상자 대부분의 노후 준비 점수는 60점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은퇴를 앞둔 40~50대 기혼 화이트칼라(관리직 및 사무직) 직장인의 준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했다.
연령별로 ▦30대 52.9점 ▦40대 55.3점 ▦50대 57.0점 ▦60대 53.1점으로 나타났으며, 직종별로는 관리직 및 사무직이 59.1점으로 높았고 블루칼라 집단(기능, 기계 분야)의 준비점수가 53.8점으로 가장 낮았다. 혼인상태 별로는 ▦기혼 56.9점 ▦미혼 42.8점 ▦이혼ㆍ별거ㆍ사별 43.9점으로 기혼자가 다른 경우에 비해 10점 이상 높았다.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계가 63.9점, 건강한 생활습관이 68.2점으로 높았지만 소득과 자산(40.5점)과 여가활동 부분(48.1점)에서는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8.8%는 현재 노후 생활비 충당에 부족한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1.2%만이 사적 자산 혹은 연금 등 공적 자산으로 노후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고 답했다.
여가활동 분야에서도 전체의 64.1%가 노후 여가에 대한 인식이 낮고 현재 여가생활도 소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노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말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런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표를 보완해 금년 하반기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용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민간보험사 등과 협력해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가급적 매년 1회 이상 노후 준비 실태조사를 실시해 전국민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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