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백련산을 오가는 산책로가 통일로 개통으로 끊어진 지 43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서울 은평구는 4일 '산골고개 생태연결로(사진) 준공기념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완공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는 1972년 통일로 개통 이후 끊어진 상태였던 북한산 둘레길과 백련산 등산로를 오갈 수 있게 연결해주는 길이다. 두 산을 가로지르는 통일로 위에 새로 건설된 길이 55m, 폭 13.6m의 다리와 산책길(415m), 계단(162m)으로 구성됐다. 특히 구는 두 산을 잇는 다리 가운데 녹지를 조성해 다람쥐 등 동식물의 이동이 가능한 '생태 통로'를 만들었다. 또 생태연결로에 소나무와 화살나무 등 총 1만1,760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 주변에는 정자·의자·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총 58억7,800만원을 지원했다. 산골고개 생태연결로 걷기 행사에는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인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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