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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은 분단 70년·제 70회 식목일을 맞아 남북한의 산림현황을 한 눈에 비교 해 볼 수 있는 ‘2015년 남북한의 숲’위성영상자료를 공개하고 북한 산림복구에 대비한 북한 산림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자료는 국내 위성 ‘천리안’이 2014년 가을 찍은 자료이며 남한지역은 영토의 대부분이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는 반면, 북한의 산림은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산림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남한의 산림축적은 125.6㎥/ha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산림축적은 약 38㎥/ha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달초부터 추진중인 북한 산림모니터링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에 영상을 공개한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북한 산림황폐지와 우선 조림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등 산림복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진흥원은 국내외 위성자료와 최신 위성자료처리기법을 활용해 북한지역의 산림과 비산림지역을 구분하고, 비산림지역 가운데 산림 황폐지역을 분석중에 있다.
그 동안 북한 산림통계는 발표하는 기관마다 상이해 구체적인 북한 산림복구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진흥원은 인공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산림과 황폐지를 구분하는 등 북한 산림현황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북한 산림복구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북한 토양정보를 분석해 보다 체계적인 북한 산림황폐지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북한 산림복구사업이 시행될 시 각 토양환경에 맞는 수종을 조림대상으로 선정하기 위한 사전 분석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위성영상분석을 통해 제작된 북한산림지도와 함께 지질도, 토양도, 수치표고모델(DEM)을 이용한 북한 토양특성 분석으로 황폐지역에 적절한 조림 수종 선정 및 수종별 조림대상 면적을 산정하게 된다.
남한은 1970년대 이후 치산녹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산림녹화에 성공한 반면 북한은 과거 산림이 영토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30%넘게 감소한 상태다.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장은 “통일 이후의 경제·환경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인도적 차원에서도 북한 산림복구사업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필수 과제”라며 “한국임업진흥원이 제공하는 과학적 자료가 통일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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