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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퇴원…“자택서 진료”

약 석 달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온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퇴원했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 클리닉 심장병원에서 퇴원해 요하네스버그 자택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가 위독하고 때때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면서 “자택에서도 병원에서와 같은 집중적인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만델라가 자택에서 완쾌되기를 기원한다”며 추후 필요하다면 만델라가 다시 입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일부 언론의 만델라 퇴원 보도를 부인했으나 하루 만에 퇴원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31일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퇴원했다며 이는 외부에 아무런 예고 없이 이뤄졌다고 전한 바 있다. CNN도 만델라 전 대통령과 가까운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가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는 아직 프리토리아에 있는 병원에 있으며 건강 상태는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다”며 퇴원 보도를 부인했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이자 초대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폐 감염증이 재발해 지난 6월 8일 병원에 입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7월 18일 병원에서 95회 생일을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퇴원 조치가 만델라가 완쾌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남아공의 제1 야당 민주동맹(DA)은 성명을 내 “만델라 전 대통령이 퇴원해 기쁘다”며 “그동안 만델라 진료에 정성을 다한 의료진에 축하를 보내며 마디바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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