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으로 대구·광주·세종시 등 지방 아파트의 현재 전셋값이 5년 전 매매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 2009년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과 현재 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9개 시도의 현재 전세 가격이 5년 전 매매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전셋값이 1억7,361만원으로 5년 전 매매가(1억5,623만원)를 1,737만원이나 넘어서서 가장 가파른 전셋값 상승세를 보였다. 또 △광주(1,495만원) △세종(1,365만원) △경북(693만원) △충북(558만원) △전북(285만원) 등도 현재 전셋값이 5년 전 매매가격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매매가격에 비해 전셋값이 훨씬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년 전 해당 지역 아파트를 매입했다면 현재 세를 놓은 것만으로도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대구의 매매가격은 37% 상승했지만 전셋값은 매매가격의 두 배인 74%나 뛰었다. 또 같은 기간 세종시의 경우 전세가 상승률이 78%로 매매가 상승률(25%)의 세 배를 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