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분당 등 주요 지역의 중대형 고가 아파트 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되며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매수 수요자들은 이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며 관망세를 유지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서울 강북권과 경기 용인ㆍ파주시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3% 떨어지며 하락폭이 조금 커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06%씩 내렸다. 서울에서는 ▦강남(-0.28%) ▦도봉(-0.25%) ▦송파(-0.22%) ▦강서(-0.22%) ▦관악(-0.21%) ▦동작(-0.1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강남구에서는 하향 조정된 일부 매물만 간간히 거래가 성사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형은 3,000만원 정도 내린 9억~9억5,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호가가 2,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송파구에서는 2008년 하반기에 입주한 잠실리센츠 등 새 아파트에서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충족시킨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실리센츠 158㎡형이 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도봉구에서는 급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며 중소형 매물도 거래가 쉽지 않다. 도봉동 극동ㆍ래미안도봉ㆍ삼환아파트 등이 주택형 별로 5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 역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는 7월 공공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각 조합별로 시공사를 미리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신도시는 ▦중동(-0.12%) ▦분당(-0.07%) ▦산본(-0.07%) ▦일산(-0.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중동에서는 은하마을의 122㎡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인근 대우ㆍ동부ㆍ쌍용ㆍ효성아파트 등이 500만~1,000만원씩 내렸다. 분당에서는 일부 중소형 급매물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수내동 양지청구의 경우 109㎡형 이상 중대형 물량이 1,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고양(-0.18%) ▦안산(-0.17%) ▦군포(-0.15%) ▦용인(-0.13%) ▦광주(-0.1%) 등이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신규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새집 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이에 따라 주변 기존 아파트까지 떨어지는 집값 하락 도미노 현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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