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실크로드 개척에 나서는 경상북도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주영(75·소설가) 추진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해양한국의 위상을 널리 전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경주~터키 이스탄불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탐험 때도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경북도는 해상제국 신라의 바다 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양 실크로드 탐험계획을 마련하고 일정도 확정했다. 오는 9월16일부터 10월30일까지 해로 1만8,000㎞를 통해 9개국 10곳의 연안 항구도시 탐험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신라시대 때부터 육상보다 해상을 통한 물물교환이나 교류가 더 활발했다"며 "이에 근거해 해상 실크로드상의 도시 답사와 교류를 통해 신라인들의 진취적인 기상과 한국의 위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 실크로드 개척 도시는 중국 광저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파트나와 뭄바이, 이란 반다르압바스와 이스파한 등이다. 광저우에서는 실크로드 기념조형물 설치와 문화교류 협정식을 갖고 관광홍보 설명회를 연다. 말라카에서는 말라카해양박물관과 우호 협력 행사를 하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파트나에서는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의 기념비를 제막하고 뭄바이에서는 해양 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번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는 한국해양대 실습생 180명과 역사기록·사진 등 분야별 전문가와 홍보·지원팀을 비롯해 탐험정신이 높은 청년 탐험대원 등 모두 200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해양과 인근 항구도시를 누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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