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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왕 유력 유소연 "나는 복 받은 골퍼"

선두와 3타차 6언더 공동 3위<br>프로데뷔 김효주 공동 9위 산뜻


"저는 아마도 복을 타고난 골퍼인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유소연(22ㆍ한화)이 신인답게 해맑게 웃었다. 지난 18일 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 대회장인 인천 운서동 스카이72GC에서 만난 유소연은 "시즌 전 목표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이루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올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LPGA 20개 대회에서 12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컷 탈락은 단 한 차례였고 평균 타수 70.51타(4위)를 유지할 만큼 꾸준하게 잘 쳤다. 버디 수 또한 총 295개로 전체 2위. '올해의 신인' 포인트에서 1,18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은 2위 렉시 톰슨(672점ㆍ미국)과의 격차가 워낙 커 이변이 없는 한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LPGA 무대에 대해 워낙 겁을 많이 먹고 시작했는데 '우승 있는 신인왕'이라는 목표에 근접하게 됐다"고 밝힌 유소연은 "세계랭킹 톱10 진입(현재 10위)도 이뤄 더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최혜용 프로랑은 신인왕을, 바로 다음해에는 서희경 언니랑 상금왕을 다퉜잖아요. 그런 경쟁을 해본 경험이 많이 도움됐어요." 유소연은 국내 투어 시절이던 2008년 최혜용에게 신인왕을 내줬고 이듬해에는 서희경에게 상금왕을 뺏겼다. 접전을 벌이다 아쉽게 타이틀을 양보했던 경험이 세계 무대에서 약으로 작용한 셈이다.

사실 유소연은 올 시즌 '무늬만 신인'이었다.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덜컥 우승을 하면서 '메이저 퀸' 대우를 받으며 루키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루키는 교육받을 것도 많고 티오프도 안 좋은 시간에 배정받게 마련인데 저는 그런 것이 없었어요. 알아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특히 한국 언니들의 도움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유소연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국 선수들은 왜 이렇게 잘 치냐'는 것. 유소연은 "연습 환경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아 실력이 느는 것도 분명히 있고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든든한 지원 속에 플레이를 하니까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 또한 약점이었던 쇼트 게임이 미국 간 뒤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올해를 끝으로 한화와 계약이 끝나는 유소연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 시즌을 보낸 터라 더욱 화끈한 지원 속에 내년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일 1라운드에서 유소연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코스레코드(9언더파)를 세운 단독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는 3타 차. 프로 데뷔전에 나선 김효주(17ㆍ롯데)도 4언더파 공동 9위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세계 1위 청야니(대만)는 5언더파 8위에 자리했다.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각각 2언더파 공동 24위와 1언더파 공동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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