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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프레임 전쟁' 판정패 왜?

노무현 VS 박정희·이명박근혜 전략 유권자에 안먹혀<br>야 '문재인 vs 박근혜' 으로 공격 전환

지난 2008년 이후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틀(프레임)의 전쟁'은 대부분 야당이 우세했고 야당의 승리로 이어졌다. 2010년 지방선거의 '무상급식'이나 '부자 감세', 2011년 서울시장 선거의'반값등록금' 등은 민주통합당이 붙인 프레임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새누리당은 번번이 밀리고는 했다.

그러나 초반을 지난 이번 대선에서는 프레임 전쟁에서 민주당이 판정패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노무현 VS 박정희' '이명박근혜'로 규정한 민주당의 주장이 유권자에게 잘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 초반 이번 선거를 '노무현 VS 박정희'로 규정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점을 들어 유신체제와 5ㆍ16 쿠데타, 과거사 인식을 공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첫 행보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로 시작했고 문 후보를 '친노 핵심'이라고 부각시키며 역공했다.

1960ㆍ1970년대 이뤄진 박정희 정부의 실정은 20~40대에게 인식되기 어려운 반면 노무현 정부의 '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민주당에는 패착으로 작용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지난주부터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박 후보도 책임이 있다며 '이명박근혜' 프레임을 설파했지만 이미 지난 선거에서 큰 반향이 없던 내용이다. 현 정부와 갈등했던 박 후보로서는 오히려 노무현ㆍ이명박 정부 모두와 차별화시키는 기회가 됐다.

윤여준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4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서 "일시적인 것 같으면 괜찮은데 이게 추세가 되면 문제"라며 처음에는 문 후보가 좋아서 지지할 마음이 있었는데 친노 프레임이나 종북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마음을 바꾸는 유권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짐작이 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문재인 VS 박근혜로 공격 포인트를 전환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친노 진영은 선거의 기획이나 표 계산 등 전략에는 강하지만 대선과 같은 큰 선거에서 전체 표심을 이끌어나가는 데는 약하다"면서 "결국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친노 세력과 손잡기를 거부하면서 전체 판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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