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21일 4,500만유로(약 564억2,000만원)을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사들였다. 완다그룹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앞으로 중국에 축구 아카데미 3곳을 설립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매년 중국으로 투어를 오는 것도 계약에 덧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어난 부채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완다와 아틀렌티코 마드리드는 또 이번 계약에서 3,000만유로를 공동 투자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중국 유망주들이 축구 유학을 할 수 있는 센터를 세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00년 승부조작 이후 운영하던 축구팀 다롄완다FC 지분을 전부 처분했던 왕 회장이 프리메라리가 축구팀을 사들인 데 대해 중화권 매체들은 축구광인 시 주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부패 고리로 부상하며 부동산 거품 붕괴와 함께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왕 회장의 행보에 설득력을 더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선전시 부동산 개발업체 카이사의 건설허가가 취소되고 중국해외발전유한공사의 신규 아파트 2,800동이 판매동결 금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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