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주말' 섹션을 처음 도입한 아서 겔브(사진) 전 뉴욕타임스(NYT) 편집국장이 20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겔브가 뇌졸중 합병증으로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유족의 발언을 전하면서 "뉴욕타임스의 사회·문화 보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현대화 시기에 뉴욕타임스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겔브는 지난 1924년 3월 체코슬로바키아 이주민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20세이던 1944년 뉴욕타임스에 원고 심부름꾼으로 입사했다. 이후 문화 전문 기자, 사회면 편집장에 이어 1986년 편집국장 자리에 오르며 1989년 은퇴할 때까지 뉴욕타임스에 큰 족적을 남겼다.
겔브는 오늘날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야별 별도 섹션을 처음 뉴욕타임스에 도입했다. 그는 1970년대에 '스포츠 먼데이' '사이언스 타임스' '주말' '주택' 등 특별 섹션을 고안했다. 다른 신문들도 뉴욕타임스를 따라 별도 섹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