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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아시아 최초 월드컵 톱10

남자 2인승 공동 8위 쾌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분산 개최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대상 종목으로 지목된 봅슬레이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파일럿 원윤종(29)과 브레이크맨 서영우(24)가 뛴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55초83의 기록에 10위로 골인한 대표팀은 2차 레이스에서는 56초04로 6위에 올라 독일과 같은 종합순위 8위(1분51초87)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19개 팀이 출전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따르면 월드컵 톱10 진입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사상 최초 기록이다. 올 2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대표팀도 월드컵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오른 적이 없다고 한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인 원윤종과 서영우가 이날 2차 레이스에서 낸 기록(56초04)은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티븐 홀컴의 미국 대표팀보다도 나은 기록이다.



홀컴과 저스틴 올센이 호흡을 맞춘 미국은 2차 레이스에서 56초21에 그쳤다. 미국은 1차 레이스 4위 기록 덕에 종합 6위에 올랐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 올림픽 썰매 종목을 일본 나가노에서 분산 개최하는 안을 언급하면서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제 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우면서 평창 단독 개최로 밀어붙여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 더 추가시킨 셈이다. 대표팀은 다음 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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