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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비경 왕피천·향긋한 명품송이… 눈돌리면 탁트인 동해

산·계곡·바다 어우러진 경북 울진

S자 계곡따라 모래톱·자갈톱… 오지 속 왕피천 트래킹 만끽

수령200년 넘은 8만그루 빼곡… 금강송 군락지도 멋스러워

10월 3일부터 금강송 송이축제, 직접 채취해보는 재미도 쏠쏠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60.95㎞의 물길이다.

소광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으로 여의도보다 8배나 큰 1,800㏊의 면적에 수령 200년이 넘은 8만그루의 금강송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은 여행을 조금 아는 전문가라면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곳이다. 산이면 산, 계곡이면 계곡,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함께 있는 종합세트형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품 송이'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제12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진엑스포공원에서 펼쳐져 벌써 미식가들의 입안 침이 고이게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곳은 아니지만 나그네의 발품을 배신하지 않는 곳, 울진으로 떠나보자.

◇왕피천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60.95㎞의 물길이다.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오지인 왕피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 지역으로 꼽힌다. 면적은 102.84㎦로 북한산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르고 전체 29곳의 생태경관보전 지역 가운데 40%를 차지한다.

근남면 구산리 상천동에서 서면 왕피리 속사마을까지 5㎞ 구간은 차도가 없어 호젓한 산행이 가능한 왕피천의 트래킹 방법은 두 가지다. S자로 휘어지는 계곡을 따라 모래톱과 자갈톱을 걷고 바위를 오르고 폭 5~8m 물을 건너는 계곡 트래킹을 하거나 발을 물에 적시기 싫은 사람들은 계곡을 따라 산자락에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왕피천을 편도로 걷는 것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방법을 택한다. 굴구지마을에서 상류에 있는 속사마을 쪽으로 이동한다면 갈 때는 탐방로를 이용하고 올 때는 물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속사마을에서 하류에 있는 굴구지마을로 이동한다면 반대로 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

왕피천은 하상이 완만해 물길을 따라 걸어도 크게 힘들지 않다. 중간 지점에 있는 용소는 수심이 10m 정도로 왕피천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물길이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계곡 트래킹을 하더라도 이 구간만은 생태탐방로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 구명조끼와 튜브를 이용해 건너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물이 휘도는 소는 안전을 위해 피하는 것이 정석이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낙동정맥(태백산맥) 깊숙이 자리한 오지 중인 오지인 소광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여의도보다 8배나 넓은 1,800㏊ 면적에 수령 200년이 넘은 8만그루의 금강송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과 '생태관광자원 분야의 2012 한국관광의 별' 등에 선정되는 등 그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아름다운 숲이 오랜 기간 제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로 하나는 오지 중의 오지에 자리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에서 철저하게 관리했기 때문이다.



경북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넘어가는 36번 국도에서 좌회전하여 917번 지방도로로 접어든 후에도 포장된 길과 비포장길을 합쳐 15㎞를 더 들어가야 금강송 숲을 만날 수 있다. 꼬불꼬불 산을 넘어가는 험한 길로 악명이 높은 36번 국도가 1980년대 초에 개통됐기 때문에 그나마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36번 국도마저 없었을 때는 접근 방법이 없는 오지였기 때문에 아름드리 금강송의 군락지가 살아남은 것이다.

2011년 6월1일부터 예약탐방제로 바뀌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예약은 사단법인 금강소나무숲길(www.uljintrail.or.kr)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하루에 8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울진 송이축제 ='명품 송이'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제12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오는 10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진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울진금강송 송이는 싱싱한 소나무와 화강암과 편마암·석회암이 풍화된 토질(마사토)에서 생산돼 타 지역의 송이에 비해 표피가 두껍고 단단할 뿐 아니라 저장성이 강한 데다 향과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 국내산 중에서 가장 많이 일본에 수출되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송이를 직접 확인하고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기회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주는 가장 큰 기쁨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매일 오전10시와 오후2시, 2회에 걸쳐 울진금강송 송이를 채취할 수 있는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체험료는 없고 채취한 송이의 품질과 무게에 따라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가져갈 수 있다.

축제 홈페이지(http://songi.uljin.go.kr)를 통해 신청하면 현장에서 혼란 없이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은 9월26일이다. /울진 = 우현석객원기자, 사진제공 = GN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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