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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의 가을밤 휘감는 재즈 선율

내달 12~14일 '국제 재즈페스티벌'


'자라섬국제 재즈페스티벌'(사진)이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재즈의 축제답게 고전적인 빅밴드부터 최신 사운드 뮤지션까지 다양한 국내외 팀들이 참여한다. 우선 돋보이는 아티스트는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이 밴드는 스윙 재즈의 원조격인 17인 빅밴드로 올해 처음으로 자라섬을 찾는다. 스윙의 역사로 불리는 듀크 엘링턴의 손자인 폴 엘링턴이 이끄는 이 빅밴드를 통해 재즈고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남아공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도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다. 영국잡지 가디언이 "사람들은 압둘라 이브라힘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를 숭배한다"고 평했던 인물이다. 세계 3대 퓨전재즈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 은발의 베이스 거장 스티브 스왈로우, 드러머 빌 스튜어트는 '존 스코필드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트리오를 만들어 또 다른 형태로 재즈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존 스코필드와 스티브 스왈로우는 80년대부터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세월이 녹아든 재즈뮤지션들의 호흡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 지미 콥, 조이 디프란시스코, 래리 코리엘도 내한한다. 지미 콥은 마일스 데이비스와 같은 시대를 함께 했던 드러머, 조이 디프란시스코는 탁월한 테크닉을 보여주는 하몬드 오르가니스트, 래리 코리엘은 퓨전재즈기타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재즈 피아니스트 미하엘 볼니, 토마쉬 스탄코 퀄텟, 제프 로버 퓨전 등 해외 아티스트 총 27팀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이주미 퀼텟, 이선지 퀼텟, 조남열 퀼텟 등 15팀이 출연해 가을밤을 재즈음악으로 장식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는 신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제6회 자라섬국제재즈콩쿠르'도 열린다. 대상과 베스트 크레에이티비티, 베스트 초이스를 각각 1명씩 뽑아 총상금 1,60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들은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도 갖게 된다.

축제위원회측은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세계 정상급 재즈아티스트와 자라섬이 어우러진 축제로 관객들이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며 자유로움과 신선함을 느끼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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